지루하던 하루 끝에 집에 들어와
불을 켜 tv 틀어 긴 소파에 누워
내일은 주말 약속도 없으니
밤새 밀린 예능이나 몰아 봐야겠지 뭐
혼자 주말을 쭉 보낸다는 게
아무런 방해 없는 게
내 시간 갖는다는 게
너 떠난 이후 정말 처음 느꼈어
시간 가는 줄도 모른 채 나 (채널만 돌렸어)
주말이면 밖에 나가 맛집 찾고
최신 영화 찾아보고 달콤한 coffee만 마셔 늘
근데 요즘은 비싼 음식보단 혼자 끓인 라면
혼자 먹는 맥주가 입에 더 맞거든
하나둘씩 널브러진 맥주 캔들
필요 없는 단체 문자들 핸드폰 속 한가득
모든 연락을 미뤄 그게 좀 편해서
휑한 거실이 싫어 맘이 공허해서
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마셔도
정말 난 이젠 아무렇지 않아
네가 좋아하던 주말 예능도
나 혼자 나 혼자
자꾸만 자꾸만 자꾸만
내 눈앞에 네가 보여
자꾸만 자꾸만 자꾸만
내 귓가로 네가 들려
자꾸만 자꾸만 자꾸만
내 입술이 너를 불러도
나 혼자
멍하니 있다 보니까 벌써 새벽 4시 반
시끄러운 화면을 끄다 비춰진 내가 내 모습을 봐
며칠 깎지 않아 까칠하게 자란 턱 수염들과
다듬지 않아 많이 자라버린 my hairstyle
거울로 다가가 내 턱을 만진 다음
난 날카로운 칼날 수염과 머리 잘라 난
쌓아 놓은 빨래 다 비 오기 전 날 널어놔
소파로 돌아가 tv는 지금이 바로 하이라이트
닫힌 문 쪽을 봐 네가 올까
집 번호 못 바꿔 난 네가 올까
미뤄둔 예능 이제야 몰아서 봐
혼자서 밤새 늘 네가 올까 문 쪽만 봐
미뤄둔 예능 이제야 몰아서
봐 혼자서 밤새 늘 네가 올까 문 쪽만 봐
미뤄둔 예능 이제야 몰아서 봐
오늘도 밤새 늘 네가 올까 문 쪽만 봐
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마셔도
정말 난 이젠 아무렇지 않아
네가 좋아하던 주말 예능도
나 혼자 나 혼자
혼자 밥을 먹고 혼자 술을 마셔도
정말 난 이젠 아무렇지 않아
네가 좋아하던 주말 예능도 나 혼자 나 혼자
자꾸만 자꾸만 자꾸만
내 눈앞에 네가 보여
자꾸만 자꾸만 자꾸만
내 귓가로 네가 들려
자꾸만 자꾸만 자꾸만
내 입술이 너를 불러도
나 혼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