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린 13화 - 난 천국을 믿지 않아 - 팻두 (FatDoo)/박수민 (朴秀敏)
여보세요 네 세린이 동생이요
네 지금 갈께요
아니 대체 내가
무슨 짓을 한건데
그냥 다른 여자 잠깐 동안
만났던건데 뭐 연애하면서
그럴수도 있지
죽을 죄는 아니잖아
근데 넌 왜 병원
침대에 누워 있니
손목엔 붕대를 두껍게 칭칭
감고 눈에선 눈물이
계속 흘러 내리고
달팽이가 지나간듯 방금
한 듯한 화장이 눈물 따라
서서히 지워지네
병원에서 무슨 화장을 했어
내 동생이 너 불렀다길래
그녀는 우리 반지를 목걸이에
건체 나를 보고 웃어
반지는 또 언제 찾으러
갔다 온거야
그냥 버리지 왜 나 같은거
때매 고생을 해 손목은
또 왜 그래 왜 이렇게까지
아파해
나때문이 아니라고
제발 말해
미안해 널 아프게 해서
지난 시간들을 떠올리며
난 널 원망하기만 했어
너무 이기적인 나 땜에
이렇게 아프게 해서 미안해
사실 널 만나기 1년 전
성폭행을 당했었어
내 자신이 너무 더러워서
목욕할때
거울조차 볼 수 없어서
내가 정말 사랑하는 너한테
날 줄 수 없었어 미안해
나한테 말하지 그랬어
왜 말도 안 하고 홀로
외롭게 버티다
여기까지 왔어 왜
솔직히 다 말했더라면
이해해줬을텐데
다 안고 함께
아파했을텐데
이렇게 한다고 해결되는
것도 없잖아 차라리
그 새끼를 잡아
죽여달라고 말하지 그랬어
대체 누구의 행복을 위해
이런건데
넌 여자의 마음을 이해 못해
그래 못해
근데 이런 행동은
여자로써가 아니라
같은 사람으로써 이해 못해
비겁해 과거의
아픔 때문에 현재의
소중한 사람들을 두고
떠나다니 비겁해 천국이
있냐고 물었었지
없어 그러니까
너 여기서 죽으면 가족 친구
모든게 다 끝이야
정신차려 그리고
다시 내게로 안겨
진짜 내 사랑은 평생
너밖에 없어 니가 없는
세상은 나 역시 없어 이렇게
니 품안에서 내가
울고 있는게 이렇게
행복한건지 나는 몰랐네
제발 용서를 빌 기회를
줘 앞으로 스킨쉽 안해도 돼
키스도 안 할께
같은 컵에 물도 안마실께
제발 일어나 내게
잘못을 빌 기회를 줘 제발
미안해 하라는거
뭐든 다 할께 제발 일어나줘
용서해 널 아프게 해서
지난 시간들을 떠올리며
난 널 원망하기만 했어
너무 이기적인
나 땜에 이렇게
아프게 해서 미안해
내가 떠날께 부탁이니
제발 다시 돌아와줄래
아픈 척 다 가져갈께
제발 살아 미안해
하나뿐인 나의 사랑