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xx년 x월 x일 맑음 (Dear Diary (Narration Track)) - 최수인
词:최수인
曲:최수인
编曲:최수인
하루 온종일 멍하니 고여있었다
양치 후에도 미처 처리하지 못한
이 사이에 낀 부패의 한 조각이
자꾸만 신경 쓰인다
내 자의식의 부피는
계속해서 커져가고
밤새 소화되지 못한 고깃덩어리들은
가스를 품고 팽창한다
나가면 좋으련만 가스도 내 작은 몸도
이리저리 떠다니다 출구를 찾아
빛을 보면 좋으련만
나의 무기력은 습관적으로 태어나고
전날의 다짐은 24시간도
채 버티지 못하고 죽어간다
시간은 흘러만 가는데
오늘도 내 생각은 흐르지 못했다
나는 이대로 썩어져 내일도
내년에도 고약한 냄새를 풍기겠지
해파리는 깊은 바닷속에서도
스스로 빛을 낸다던데
뇌가 없어서 가능한 일이려나
나도 그저 단순히
단순히 부유하고 싶다